2009년 8월 14일 금요일

'영화국가대표'낯설지않는캐릭터의힘





얼마전 본 영화 '국가대표'
스포츠영화? 게다가 남자들만 나오는 영화에 별 흥미가 없기에
같이간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는 심정으로 심드렁하게
극장에 들어갔다. 그러나... 나올때는 훌쩍이며 완전 감동에
겨워하며- 엔딩 자막까지 다 보고 나왔다.


김용화감독의 힘 '낯설지 않는 캐릭터'
김용화 감독은 별볼일 없는 사람들을 별볼일 있게 만드는데 큰 재주가 있는 듯 하다.
전작 미녀는 괴로워에서도 잘 볼 수 있다.
주인공 한나의 아버지는 - 정신병원에 있고, 어머니는 안 계시다.
한나 본인은 미모의 가수를 대신해서 노래를 부르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다. 현실에서는 비록 우울한 인생이지만!
그래서 낯설지 않는 캐릭터?

이 분, 이번에도 능력을 발휘했다.
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지만 생활 속에선 익숙한 존재를 잘 담아내었다.
밤업소의 웨이터(최흥철), 한국에 돈 벌러 온 중국교포(주인공 마재복의 부인),
아버지가 일하는 식당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착한 청년(마재복)
슬픈사연을 가진 입양아(차현태/밥)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젊은 가장(강칠구)
... 그리고 우리 사무실 근처에서 정말 자주보는(매일 컵라면을 먹고 있는) 다단계(방수연)
하나 같이 별 볼일 없다.
별 볼일 없는 그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까닭은
누가 보아도 '장애'라고 할 만한 것을 극복해냈다는 것이다.
그렇게 장애(혹은 헝그리정신)는
영화에서 감동을 이끌어내는데 없어서는 안될 요소인게다.

김용화감독의 영화 속 주인공은 그냥 보통의 사람들이다.
김용화 감독의 힘은 여기에 있다.
현실적인 캐릭터들, 그러나 현실이었다면 너무나 칙칙한 삶이었겠지만
한편으로는 이 어려움을 정말 극복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거다.
어쩌면 배고픈 60년대 이후를 보란듯이 극복해낸, 사람들은 '기적'을 믿는 것이고
그래서 이 비루한 인생에서 '희망'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거다.

극장을 나오면서 든 생각은 - 비루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휴머니즘도
나오는 것임을... (꽃보다 남자가 줄 수 있는 재미와는 다른)
아무리 힘겨워도 끝끝내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사담이지만, 김용화 감독은 그냥 '보통(서민)'의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그들이 있기에
영화도 성공했으니까! (물론 감독의 능력도 대단하지만요) 그래서 이 참에서 사회봉사활동등에도
관심을 가져보심 어떨지요???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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