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0일 목요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바람과 같이 왔다가
바람 같이 가신 분.
우리네 삶도 그러하겠지만

그는
우리에겐 따뜻한 바람이었다.
스스로의 삶엔 거친, 모진 바람이 많이도 불었다지
그에게 있어 따뜻한 바람은 무었이었을까?
이제서야 그 분의 마음이 느껴지네.

함께 있을때는 모를,
어리석게도 사라진 다음에야 알게된다.
수천년, 수백년 살아있는 사람들은 반복한다.

2009년 8월 14일 금요일

'영화국가대표'낯설지않는캐릭터의힘





얼마전 본 영화 '국가대표'
스포츠영화? 게다가 남자들만 나오는 영화에 별 흥미가 없기에
같이간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는 심정으로 심드렁하게
극장에 들어갔다. 그러나... 나올때는 훌쩍이며 완전 감동에
겨워하며- 엔딩 자막까지 다 보고 나왔다.


김용화감독의 힘 '낯설지 않는 캐릭터'
김용화 감독은 별볼일 없는 사람들을 별볼일 있게 만드는데 큰 재주가 있는 듯 하다.
전작 미녀는 괴로워에서도 잘 볼 수 있다.
주인공 한나의 아버지는 - 정신병원에 있고, 어머니는 안 계시다.
한나 본인은 미모의 가수를 대신해서 노래를 부르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다. 현실에서는 비록 우울한 인생이지만!
그래서 낯설지 않는 캐릭터?

이 분, 이번에도 능력을 발휘했다.
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없지만 생활 속에선 익숙한 존재를 잘 담아내었다.
밤업소의 웨이터(최흥철), 한국에 돈 벌러 온 중국교포(주인공 마재복의 부인),
아버지가 일하는 식당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착한 청년(마재복)
슬픈사연을 가진 입양아(차현태/밥)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젊은 가장(강칠구)
... 그리고 우리 사무실 근처에서 정말 자주보는(매일 컵라면을 먹고 있는) 다단계(방수연)
하나 같이 별 볼일 없다.
별 볼일 없는 그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까닭은
누가 보아도 '장애'라고 할 만한 것을 극복해냈다는 것이다.
그렇게 장애(혹은 헝그리정신)는
영화에서 감동을 이끌어내는데 없어서는 안될 요소인게다.

김용화감독의 영화 속 주인공은 그냥 보통의 사람들이다.
김용화 감독의 힘은 여기에 있다.
현실적인 캐릭터들, 그러나 현실이었다면 너무나 칙칙한 삶이었겠지만
한편으로는 이 어려움을 정말 극복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거다.
어쩌면 배고픈 60년대 이후를 보란듯이 극복해낸, 사람들은 '기적'을 믿는 것이고
그래서 이 비루한 인생에서 '희망'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거다.

극장을 나오면서 든 생각은 - 비루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휴머니즘도
나오는 것임을... (꽃보다 남자가 줄 수 있는 재미와는 다른)
아무리 힘겨워도 끝끝내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사담이지만, 김용화 감독은 그냥 '보통(서민)'의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그들이 있기에
영화도 성공했으니까! (물론 감독의 능력도 대단하지만요) 그래서 이 참에서 사회봉사활동등에도
관심을 가져보심 어떨지요??? 으하하

2009년 8월 8일 토요일

서민의 삶! i don't care?

서민의 삶! i don't care?

경제가 안정화? 내 주머니 사정은 안정 되었을까?
언론에서는 경제가 어느정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나 애석하게도 소위 서민층(?)이 표현을 좋아하진 않지만, 저소득층이라고 해야 할까
의 주머니 사정은 언제쯤 안정이 될까요?

자본주의의 벼랑 끝에서,
거대 시장 속에서,
일반 시민들이 살 길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어찌보면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생활의 최전선에 있는
자영업자들도 들고 나서고 있으니 말이니까요.

요즘대학생들의 적은??
언젠가 제가 존경하는 분이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이 전의 대학생들에게는 독재가 적이었으나, 요즘의 대학생들에게는
자본주의가 적이다.이게 더 큰 독이다."
맞습니다. 대학생들 학비고지서 보고 심장이 두근거린다고 합니다.
학비 때문에 학자금 대출과 알바 등등
어떤 꿈도 가질 수 없어요.


직원들만 사는 세상
또 한 분의 스승은 그리 말씀하셨어요.
'한국은 앞으로 굶주리는 사람은 없겠지만, 대신 큰 부자도 나오긴 어렵다. 다 고용되어서 살아갈거다.'
이 말도 요즘들어 정말 수긍이 갑니다.
앞으로 자영업자들이나 소규모 사업자들을 살아 갈 수 없습니다.
다 어느 대기업이나 대기업의 하청업체에 정규직, 혹은 비정규직으 살아가겠지요.
이는 즉 개인의 자유로운 사고보다는
누군가에게 소속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뜻이겠지요.



서민의 삶! i don't care?
그래서 대한민국의 일반 시민들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보아요. 지금으로서는요!
큰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말이죠.
왜냐면 누구도 이 서민의 삶에는 관심이 없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명걸그룹 2ne1의 노래 i dont care가 생각납니다.

여튼 요즘 저의 화두는 '일반 서민층의 삶을 어떻게 보호, 튼튼히 할 것인가?'입니다.
이 말은 꼭 '돈'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의 삶을 보호하고 이들에게도 평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곧 내 문제이기도 합니다.


부가세는 올라가고
학비는 비싸지고
물가는 오르고
땅값 오르고
어느 지자체는 급식비를 축소한다고 하고요,

위에서 보듯이 누구 하나 서민층을 대변할 큰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거든요.
아예 기초수급대상처럼 빈곤하거나, 혹은 잘 살거나
그 중간은 발 디딜 곳이 없어 보입니다.


한나라당, 민주당에서 말하는 '국민'은 도대체 누굴 말하는 것일까요?
조선일보가 말하는 국민은 '재벌, 우리나라 상위 1%'인건 누구나 알고 있으니 기대는 안 합니다.
그렇지만 소위 서민, 민중을 대변한다고 하는 한겨레신문 조차도
서민 생활에는 그닥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너무 이념에 치우쳐있다고 할까요?
물론 서민들이 장기적으로 잘 살기 위해서는 미디어법, 4대강 반대,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쉬운 건 너무, 서민생활을 안 다룬다는 거죠.
그나마 요즘은 ssm이 너무 문제가 되다보니까 조금 많이 다루긴 해도,
서민생활에 획기적인 기사 나온거 본적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한겨레 신문은 '일반 서민들의 이념에는 관심이 있어도 주머니에는 관심이 없는거죠'
이 두가지가 조화를 이루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서민층의 호주머니에 대한 관심,
어떻게 호주머니 안에 있는 것을 내것으로 만들거냐, 이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러나 이 호주머니에 밥 사먹을 돈을 채워주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아니 그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호주머니를 채워주지 않더라도
구멍을 만들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토로식의 글말고 뭔가 대안적인, 글을 다음에는 쓰고 싶습니다.